[말레이시아 여행]무루간의 전설이 살아있는 바투동굴
페이지 정보
#바투동굴 #쿠알라룸푸르자유여행본문
말레이시아 힌두축제의 중심지
바투동굴 (Batu Caves)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할 때면 빠질 수 없는 스팟중 하나가
바루 바투동굴이죠?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라
찾아가기도 쉬워요.
바투동굴은 전쟁의 신
무루간(muragan)모시는 힌두 동굴사원으로
42.7미터에 달하는 엄청나게 큰 황금빛 무루간 상이
입구에서부터 관광객을 압도합니다.
게다가 지상에서 100미터 높이에 위치한 동굴로 가기 위해서는
뜨거운 뙤얕볕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가파른 경사를 따라 놓인 272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것 때문에
눈과 다리가 후덜덜.....
하지만 땀으로 범벅이 되어 조심조심 모두 올라가면
그만큼의 가치를 충분히 한답니다. ^ ^...
석회암 동굴인 바투동굴은 기기묘묘한 형상만큼이나
흥미로운 스토리도 품고 있다면서
우리를 태운 타밀족인 기사양반께서 자세하게 이야기도 해 주셨어요.
무르간은 시바와 파르바티의 아들로
가네샤와는 형제지간인데 엄마는 두 아들에게
시합을 시켰는다고 해요.
그건 바로 둘 중에서 먼저 세상을 한 바퀴 돌고 오는 자에게
선물을 주겠다는 것.
그러자 마음이 급해진 무루간은 서둘러 길을 떠났지만
가네샤는 그저 제 자리에서 빙빙 돌고만 있었다는...
그 모습을 보고 궁금해진 엄마가 왜 떠나지 않느냐고 물었고
가네샤는 자기의 진짜 세상은 부모님이기 때문에
부모님 근처에만 머물러도 온 세상을 돌아다닌 것과 같다는
대답을 했다고 하네요.
그 말을 듣던 엄마는 가네샤의 생각이 옳다고 하면서
그에게 승리의 영광을 안겨 줬답니다. ^ ^
얼마 후 힘들어서 세상을 돌고 집으로 돌아온 무루간은
자기가 진 것을 알고 무척 노여워 하면서
바투동굴이 있는 산으로 들어가 버렸고
그 이후 바투동굴엔 무루간을 기리는
사원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한 편 쿠알라룸푸르 차이나 타운엔 고푸람이 멋진 힌두사원
스리 마하마리아만 (Sri Maha Mariamman Temple)이 있는데
그 곳에선 무루간의 어머니인
파르바티를 모시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1년에 한 번
타밀력으로 정월 보름인 1월 말이나 2월초쯤에 무루간의
어머니가 아들을 보기 위해 바투동굴을 방문하는
타이푸삼 (tahipusam)이라는
힌두교 최대의 축제가 있다는데요.
그 땐 수 많은 사람들이 스리 마하마리아만 사원에 있는
무루간의 어머니인 파르바티를 가마에 태우고
사원에서부터 바투동굴까지 기나긴 행렬을 하는데다
전국에서 몰려든 힌두교도들까지 합쳐져
바투동굴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해요.
물론 말레이시아엔 반 이상이 무슬림이지만
타밀족인 우리 드라이버도 힌두교도인데다
타이푸삼 축제는 말레이시아에서 뿐이 아니라
전세계 힌두교들 사이에서도
엄청 큰 축제중 하나인듯 합니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연일 몰려오자 뭘 그리 많은 계속 공사를 하는지
입구주변도 무척 어수선하고
동굴 안도 깔끔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무언가 계속 만들고 있어서
사실 신성하다기 보다는 뒤숭숭하다고 해야하나? ㅎㅎ.....
아무튼 동굴 자체는 진짜 멋지더라구요
멋진 쿠알라룸푸르도 시내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구요. ^^
그리고 몸집이 작은 원숭이들도 여럿 살고있어서
관리인이 과일을 던져주면 떼로 몰려와서
받아먹는 모습도 심심치 앟게 볼 수 있어요. ㅎㅎ
때때로 사람들이 바투동굴까지 왔다가
계단 올라가기 힘들어서 웅장한 무루간 상만 보고
사진 찍고 돌아선다는데 기왕 여기까지 왔다면
동굴까지 가 보는게 훨씬 좋을듯
전 바투동굴에서 무루간을 만나 보았으니
내친 김에 차이나 타운으로 가서 그의 어머니인
파르바티를 모시고 있다는 스리 마하마리아만 사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