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리조트의 보르네오 가든 디럭스 트윈룸을 소개합니다.

초록초록의 싱그러운 정원에 나즈막히 모여있는 보르네오 가든 디럭스는

말레이시아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2층짜리 빌라예요.

마치 잘 지어진 타운하우스처럼 생겼더라구요.

여기가 내가 묵었던 트윈룸 빌라.

1층이라서 테라스에만 나가도 푸른잔디가 쫘~악 깔려있고

1분이면 바로 바다로 나갈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가구는 모두 갈색톤의 나무로 되어있고 바닥도 중후한 분위기의 마루바닥!

지은지 오래된 느낌은 어쩔 수 없지만 나름대로 부담없는

아이보리색 회벽이 시원하면서도 깔끔해 보였어요

침대시트며 베드쿠션은 나름대로 뽀송뽀송하고 푹신푹신해서 잠도 잘 오고 편했다는...

옷장과 장식장은 라탄소재라 열대지방에 잘 어울리고

짙은 갈색의 장식때문인지 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들더라구요

모던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난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러워 거부감 없이 편하다는...

옷장 안에는 금고랑 다리미가 장식장 안에는 미니바 없이 완전 비어있는 냉장고가!

전기 티팟과 컵이 준비되어 있구요

커피와 말레이시아 차인 sabah tea가 있어서 아침마다 베란다에서

뜨겁게 한잔씩 마시니까 뱃속까지 개운한게 굿굿~~~ ^^....

생수는 기본으로 하루에 2병씩 제공되구요

도착하날 리조트로 오는 택시 타기 전 공항 마트에서

맥주랑 생수를 미리 산 덕에 편안하게 모자람 없이 잘 마셨죠...ㅎㅎ

욕실도 넓직한게 욕조도 따로 있고 샤워부스도 따로 있어서

둘이서 수영하다 들어와도 기다림 없이 샤워를 하니까 뭐 불편한건 거의 없어요.

수건도 깨끗하고 어메니티도 기본은 되고....

샤워젤과 샴푸, 비누, 샤워캡 등 있을건 다 있고 칫솔과

치약도 다 준비되어 있어서 아무 걱정 없으니 참고하시길...

단 한가지!

변기 수압은 많이 낮아요.

그래도 한참 누르고 있으면 특별하게 막히는 현상은 없다는 멘트가 적혀있으니

그대로 따라하면 되고 샤워도 수압도 세고 뜨거운 물도

아주 잘 나와서 고것은 노 프라블럼~~ ㅋ..

나같은 게으른 여행자야 왕창 어질러놓고도

내 방에 누가 오는 것도 싫으니 그저 do not disturb 걸어놓고 청소도 안 한채 3일을 보냈더니

알아서 생수랑 수건은 바꿔주더라구요 ㅋㅋ

여기까지와서도 깔끔하겠다고 유난 떨고 신경 곤두세우느니

이런 럭셔리한 게으름 언제 또 누려보나 하는 마음에

하루종일 수영복에 선드레스만 걸치고 돌아다니면서

더욱더 게으르게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은채

먹다가 마시다가 수영하다 마사지 받다가 자다가....

그렇게 행복한 좀비놀이에 빠져버렸다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왕창 게으르고 싶은 나에겐 방에서 와이파이도

안 터지는 넥서스 리조트가 완전 딱이더라구요 ㅋㅋㅋ

그 중에서도 특히나 바글거리지 않고 뚝 떨어져 있는

보르네오 가든 디럭스 빌라는 진정 아무것도 안 하고 늘어지며 쉬기에는 최고 중에 최고 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