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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행] 늦은 오후 말라카 강가를 산책하다

페이지 정보

#말레이시아말라카 #쿠알라룸푸르여행    

본문

늦은 오후의 말라카 강가를 산책하기

말라카에 왔다면 하루종일 쉴 새 없이 돌아다니는

리버 크루즈를 타고 말라카 강을 유람하는게

필수라고들 하지만

제법 빠른 속도의 크루즈에선 말라카 강 주변의

아름다운 벽화들을 그저 지나가며 바라보기만 할 뿐

차근차근 감상하며 음미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크루즈를 타는 대신 찌는듯한 더위가

한 풀 꺽일 시간 즈음에

슬슬 말라카 강가로 나가 잘 다듬어진 데크를 따라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인 말라카는 포르투칼과 네덜란드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를 겪는동안

더 할수 없이 다양한 문화가 섞이며

특유의 독특한 색깔을 띄게 되었다죠? ^^...

그 혼재된 역사 속의 스토리를 강가의 건물벽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통해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답니다.

우리는 지금 잠바탄 터미널쪽에 와 있거든요? 자!

그러면 네덜란드 광장까지 주~욱 걸으며

말라카의 갖가지 역사를 그려낸 벽화들을 감상해 볼까요?

1400년경 세워진 말라카 왕국은 정향과 후추등의 향신료 거래가

활발하게 벌어지던 해상무역의 중심이었던 탓에

130년동안이나 포르투칼의 식민지였었고

이후로도

네덜란드와 영국의 통치 아래 놓였었으니 얼마나

다양한 문화가 섞였을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겠지요?

그래서인가요? 말라카 강 주변이 어떻게 보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와있는것 같기도 하고

어딘지 포르투칼의 분위기도 배어나오는 듯도 하고

주변에 말라카라는 야자 나무가 많아서 거기서 이름을 따왔다는 말라카!

그들만이 간직한 지나간 세월이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되었네요.

그래서인지 건물 벽에 가득 그려진

강렬한 느낌의 그래피티를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둘러메고 모여든 사람들도

은근히 보이구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포르투칼 색채인듯 하면서도

뭔가 동양적인 느낌과 섞인듯 하고

그러고 보니 어느새 중국 분위기도 새록새록

돋아나죠? ^^

그러다간 어느새 또 다시 중동이나 유럽 분위기로

바뀌어 있다는....

하지만 어느샌가 또 다시 중국풍으로 바뀌는

이 묘한 분위기는 뭔가요? ^^

이 모든 그래피티를 하나하나 바라보고 있자니

오랜시간동안 동서양이 서로 섞이며 음식과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들이 서로서로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저절로 느껴지는듯 합니다.

강가의 건물들은 거의 100년이 넘은것들로

예전엔 어부들의 집이었고 집 앞의 말라카 강은 해협에서부터

들어온 배를 정박시키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거의가

게스트 하우스나 카페로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여행자들을 맞고 있어요.

이 곳에서 머무는 관광객들은 유서깊은 말라카의 과거 속으로

들어가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듯 하죠?

크루즈를 탄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다리를 건너다니며

걸어다니는 저 같은 뚜벅들은 또 그 나름대로 보지도 듣지도 못한

멜팅팟 같은 말라카의 매력에 아주 푸~욱 빠져들게 된답니다.

걷고 또 걷고 둘러볼것 다 둘러보며 원 없이 사진을 찍다보면

저 멀리 성 프란시스 성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말라카의 중심인 네덜란드 광장과 존커 스트리트에

거의 다 왔다는 거겠죠~?

이렇게 강가를 하염없이 걸으며 말라카 여행에 푹 젖다보니

어느새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저녁 때가 다 되는군요

WELCOME!!

세계문화유산인 말라카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여기는 진정 말레이시아의 역사가 시작된 아름다운 말라카입니다5c251e83f07d01079120c416003d2dda_1639724357_853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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